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배당하는 코스닥株 '주목'

모아텍등 10개社 작년과 비슷한 규모…주가도 양호


어려운 여건에도 꾸준히 배당을 하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주목 받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3ㆍ4분기 이후 이날까지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공시한 코스닥기업은 모아텍,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이엠코리아 등 모두 10개사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시기인데도 상대적인 호황기였던 지난해 동기와 같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숫자라는 평가다. 스테핑모터 전문업체인 모아텍은 최근 1주당 보통주 0.1주 주식배당과 함께 65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배당금 총액은 15억원. 모아텍은 지난 연말에도 1주당 보통주 0.15주의 주식배당과 12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이 회사 임종관 대표는 “이익의 일부분을 회사를 믿고 투자해 준 투자자에게 돌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앞으로도 이익을 많이 내 배당을 꾸준히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1주당 0.04주의 주식배당을 결의했다. 희림도 올해 초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회사측은 “현금 배당에 관한 사항도 재무제표 확정 후 검토할 것”이라며 “올해 목표한 매출액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액의 배당이라도 침체된 증시 상황에서는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경기가 좋을 때보다 배당 테마가 투자자들의 피부에 더 와 닿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코스닥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모아텍 주가는 6.9%. 희림종합건축사무소는 3.3% 각각 오르는 등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는 최근 상장폐지 회피 등의 이유로 잇따라 감자나 유상증자를 실시해 주주들을 울리고 있는 경우와 비교된다. 감자라도 해서 자본율을 맞추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감자 건수는 11월 한달간 16건에 달한데 이어 이달들어 벌써 5건을 기록했다. 유상증자 결정은 11월 85건, 12월에는 17건이다. 감자ㆍ유상증자 실시업체는 주가도 좋지 않다. 이노블루는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기명식 보통주 10주를 액면주식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시도하면서 주가는 이틀간 17%나 떨어졌다. 이정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시의 변동성이 높고 주도업종이 부각되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배당수익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다만 주가가 떨어지는 경우는 배당수익률에도 착시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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