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바다를 잡아라] 내실.e비즈.中공략 세토끼 잡는다

내실.e비즈.中공략 세토끼 잡는다 수익성.현금흐름 중시… 내년엔 흑자경영 목표 해운업계는 내년에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중심으로 한 내실경영ㆍ중국시장을 중심으로한 영업력 강화ㆍe비즈니스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는 불투명한 경제상황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올해 불황을 겪으면서 구조조정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업계 질서재편에서 협력을 모색해온 만큼 내년은 도약의 발판을 닦아나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내년 하반기부터 '순풍' ◆ 내년 수익성 위주로 해운업계는 내년 경영목표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현대그룹과 관련 유동성위기를 겪었던 현대상선은 부채를 줄이기 위해 내년초 국내외터미널ㆍ사옥ㆍ유가증권을 매각, 1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하는 자구안을 추진한다. 또 금강산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해운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장철순 사장은 "해운 본연의 사업에 충실하고, 수익중심의 독자경영을 펼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진해운도 내년 경영방침을 '흑자경영'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업을 자제하고 원가를 줄이는 경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 유수의 선사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 운송서비스를 높이는 한편 거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시장 진출의 비용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 중국시장을 잡아라 해운업계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관세인하로 수출은 4만5,000~5만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하나), 수입은 6,000~7,000TEU 정도의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 해운업계는 지난해 3,408만TEU였던 중국지역 항만 처리량이 오는 2006년에 5,435만TEU, 2011년에는 8,181만TEU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진해운은 최근 중국∼유럽 직항로(CEX) 기항지에서 홍콩을 빼고 중국의 관문인 광둥성 치완항을 추가했다. 연말까지 중국 항로 기항지를 12곳으로 늘리는 한편 중국~유럽직항로를 운항하는 2,7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내년 5월까지 모두 4,350TEU급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올들어 중국∼호주항로(ACX)를 신설하고 아시아∼지중해∼미주항로(AMA) 기항지에 상하이를 추가했다. 현대상선은 올들어 양쯔강을 통한 중국 내륙지역 화물수송 서비스 강화를 위해 우한과 충칭에 사무소를 설립한 데 이어 내년 3월에는 심천에 추가로 지점을 개설, 중국 남부지역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6월 칭타오ㆍ닝보ㆍ상하이ㆍ홍콩ㆍ치완에서 유럽을 오가는 중국~유럽간 항로(NEX)를 신설했으며, 기존 일본~유럽간 항로(JEX)에 남중국의 얀티안항을 추가했다. ◆ e비즈니스 지속 투자 해운업계는 e비즈니스에 대한 투자를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전 사업부문에 도입한 e비즈니스 시스템을 강화하고 전략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4월 사이버 고객지원센터를 개설, 24시간 인터넷을 통해 운항스케줄확인ㆍ예약, 선화증권 발급, 화물추적, 도착예정통지 등 화물운송 전과정을 인터넷을 처리하고 있다. 또 서비스 개선 시스템, 인터넷 자재구매 시스템, 모바일 인터넷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화물거래ㆍ선박매매ㆍ용선 등을 중개하는 전문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국내 최고의 해운 정보를 제공하는 '아이러브쉬핑(www.iloveshipping.com)'사이트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5월 정보통신 자회사인 싸이버로지텍을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e비즈니스에 본격 나서고 있다. 한진해운은 현대상선 등 세계 12개 주요 해운사가 참여하는 세계 최초의 해운포탈사이트 'GT Nexus(www.gtnexus.com)'를 구축, 인터넷으로 해운사의 각종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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