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버핏, 한국에 대한 관심 줄었나

"한국기업 주식 1곳 빼고 매각"

포스코에 투자하는 등 그동안 한국 기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그동안 개인적으로 매입했던 한국 기업의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버핏은 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인 차원의 한국 투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6∼8년 전 한국 기업 20곳의 주식을 개인적으로 보유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이들 한국 기업 중 1곳의 지분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남겨둔 주식이 어느 회사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2002~2004년 당시 버핏 회장은 한국 기업 주식에 큰 흥미를 보였다. 버크셔를 통해 포스코 등의 지분을 매입했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한국 기업들의 주식을 사들였을 정도다. 버핏 회장은 "2002∼2004년 당시에는 한국 주식의 가격이 상당히 저렴했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재무적 측면에서도 1997∼1998년 나타났던 일반적인 문제들을 개선해 신뢰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예전 같은 칭찬을 쏟아내지 않았다. 이날 버핏 회장은 한국의 경기회복과 관련, "잘하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지난해 기자회견 때만 해도 "한국경제가 대단한 성과를 이뤄냈고 몇 개의 한국 업체들을 투자대상으로 주시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대한 투자의지를 내비쳤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다. 다만 찰스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은 이날 "포스코가 과거 일본에서 기술을 지원 받았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가 됐다"면서 "포스코의 경영은 더 개선할 점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버핏 회장은 인도와 중국경제를 극찬했다. 전날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서 "중국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놀라운 경제권"이라며 "중국이 이런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밖에 향후 방문 및 투자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부동산의 거품 우려 및 관료들의 부패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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