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포드, 한라공조지분 대거 인수

미국의 포드자동차가 만도기계의 한라공조 지분 35%를 인수, 지분율을 70%로 높이면서 한라공조를 자회사로 편입시킨다.포드는 이와 함께 만도의 공조기사업도 같이 사들여 한라공조에 흡수 합병시킨 후 한라를 아시아 및 중국진출의 교두보로 삼으며 장기적으로 세계 5대 공조기 업체로 키우기로 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만도가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매각키로 한 한라공조 주식 370여만주를 1억달러에 매입키로 합의, 곧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포드는 만도의 아산공장에 있는 에어컨·냉장고 딤채·온풍기 등 가정용 공조제품 사업부(위니아)와 상용차용 에어컨 사업을 한라공조에 흡수 합병시킬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라공조 지분매각 협상은 그동안 포드측이 현시가를 주장하는 반면 만도가 이보다 높은 한라그룹의 부도 전 가격을 요구하면서 지연돼왔다. 포드가 한라공조를 인수한 것은 캐나다·타이·포르투갈 등 한라공조의 해외법인들이 포드의 진출지역과 일치, 안정적인 부품공급이 가능한데다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포드는 올초 한라공조 캐나다법인 지분 40%를 650만달러에 인수했다. 포드는 글로벌 부품공급 전략에 맞춰 한라공조를 연간 매출 1조원의 세계 5대 부품업체로 육성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한라공조는 지난해 4,901억원 매출에 153억원의 결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포드·GM 등에 대한 수출이 늘어 매출 5,500억원, 10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만도는 이번의 지분 매각과 공조기사업 매각으로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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