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애물단지 청약예금 쓸 기회 왔다

강남보금자리·판교 등 분양가 상한제 적용 민영아파트 잇따라 나와


서울 강남권 등 알짜 지역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중대형 민영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인다. 특히 그동안 보금자리주택 등에 밀려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던 600만~1,500만원(이하 서울 가입자 기준)짜리 청약예금통장을 적극 활용할 수 있어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강남보금자리지구ㆍ판교신도시ㆍ위례신도시 등에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민간건설 아파트가 잇따라 나올 예정이다.

서울ㆍ수도권의 경우 최근 재개발ㆍ재건축 단지 위주로 중대형 아파트가 공급되다 보니 로열층 당첨확률이 낮은데다 분양가가 높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새로 공급되는 상한제 아파트는 입지가 뛰어나고 건립물량 전체가 일반분양분인데다 가격까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될 예정이어서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우선 다음달 말 삼성물산은 강남보금자리지구 A6블록에서 전용 91ㆍ101㎡ 등 중형으로 구성된 아파트 1,020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공급물량이 희귀한 600만원짜리 청약예금 가입자가 신청 대상이다. 서울 거주자에 50%, 경기도 거주자에 50%가 각각 배분된다. 분양가는 강남구에서 분양되는 새 아파트 중 보기 드물게 3.3㎡당 2,000만원선에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모산으로 둘러싸여 쾌적한데다 강남권의 생활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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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내 마지막 아파트 분양인 알파돔시티 주상복합아파트도 예금통장을 적극 활용할 만한 알짜 단지로 꼽힌다. 전용면적별로 ▦96㎡ 161가구 ▦110㎡ 111가구 ▦123㎡ 103가구 ▦129㎡ 359가구 ▦142㎡ 189가구 ▦203㎡ 8가구 등 총 931가구다. 분양물량 상당수가 1,000만원짜리 예금 가입자 몫이다. 분양가는 3.3㎡당 1,800만원선으로 기존 입주단지보다 300만~500만원가량 저렴하다.

오는 9월에 분양되는 위례신도시 내에서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아파트도 전용 85㎡ 초과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총 560가구 규모로 위례신도시에서 처음 공급되는 민영주택이다. 분양가는 3.3㎡당 1,800만원 안팎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동탄1신도시보다 저렴한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분양가상한제에 걸린 중대형 민간 아파트의 경우 그동안 통장을 쓸 곳이 없었던 청약예금통장 보유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설 만하다"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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