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프리카 '잠에서 깨어난다'

경제성장 전망치 상위 5개국중 3곳 차지사막과 기아의 「검은 대륙」 아프리카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사가 최근 발표한 「월드 아웃룩 2000」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가 가장 높은 상위 5개 국가 중 아프리카 국가가 3곳을 차지했다. 특히 모잠비크와 보츠와나는 싱가포르(3위), 중국(6위), 한국(10위) 등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경제성장률이 높은 국가로 선정됐다. 아프리아 국가의 이같은 약진을 단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모잠비크는 지난 4년간 평균 10%의 경제성장률로 세계국가 중 선두를 달려왔다. 보츠와나도 지난 4년간 평균 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들 국가는 열악한 기후와 질병 등 여러가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안정, 건전한 재정정책과 기업친화적인 개혁 등을 통해 이같은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장기간 내전으로 피폐해진 앙골라의 경우 최근 유가상승과 생산량 증가 덕분에 2000년 경제성장 전망치가 세계 4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지역이 2000년 평균 3.9%의 경제상장률로 라틴아메리카 3.4%, 북미 2.9%, 아시아 2.7% 등을 제치고 세계에서 경제가 가장 빨리 성장하는 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인구증가율이 다른 지역 보다 높아 1인당 GDP는 연간 1.5%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에콰도르와 베네수엘라로 각각 8%, 6%가 감소했다. 유고슬라비아는 나토 공습으로 인해 국내총생산이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예상됐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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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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