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중 "물리적 충돌 안돼" 공감 불구 6자회담엔 이견

[北 11·23 연평도 도발]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도발에 따른 한반도에서의 물리적 충돌이 바람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뜻을 함께했으나 북핵 6자회담 재개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24일 "북한은 이웃국가에 대한 호전적이고 무책임한 공격을 중단하고 정전협정과 국제규범을 준수하라"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한일중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에 앞서 중국 베이징(北京) 숙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모든 국제사회 구성원들이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규탄하기를 요청한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특히 보즈워스 대표는 전날 오후 중국의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등과의 회담 후 가진기자회견을 통해 "연평도 포격 사건을 위기로 간주하고 싶지 않다"며 "그럼에도 미국과 중국은 물리적 충돌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동의했으며 각 측이 자제를 발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밝혀 중국도 북한의 포격 사건에 유감을 표한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보즈워스 대표는 "국제사회 성원들은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비핵화 약속을 실천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명백히 취해줘야 한다"고 국제사회의 역할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국민, 특히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인한 희생자와 그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한다"며 "미국은 한국 방어 약속을 굳건히 지지하며 동북아 평화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은 6자회담 재개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 와중에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반면 중국은 조속한 대화로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자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미국은 도발을 일삼는 이와 협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으나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라는 원론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6자회담 재개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셈. 다만 보즈워스 대표는 "중국 측과 유용한 대화를 나눴고 다자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앞으로도 조화와 협의를 지속해간다는 데 동의했다"고 회동 내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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