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공기업 개혁과 도전] 비용절감 확산 순익 10배 껑충

발전부문 분할 1년'예상 순익 847억원, 실제 순익 1조40억원' 지난 2001년 4월 발전부문에서 분할된 5개 발전회사들의 한해 순익은 분할 당시 예상치보다 10배를 훨씬 넘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물론 실적 호전에는 유가 변동 등 영업외적인 요인도 포함됐지만 분할 이후 꾸준히 추진해온 비용절감, 경영혁신 노력이 상당부분 반영됐다. 먼저 5개 발전회사는 분할과 함께 전력거래소가 설립되면서 연료원가가 낮은 전력을 만들어야 거래소시장에 내다 팔 수 있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원가를 낮추기 위해 값싼 연료를 찾기 위한 경쟁이 시작되는 등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경영관행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산업자원부 전기위원회 김정관 총괄정책과장은 "발전 분할 1년 성적을 평가하기 위해 실적 호전 요인을 분석하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단정하긴 힘들지만 발전부문에 경쟁체제가 도입되면서 비용절감 노력이 확산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수익 증대를 위해 건설중인 발전소의 공기를 단축하고 발전소의 출력을 향상시키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서부발전회사의 태안화력 5호기, 동서발전회사의 당진화력 4호기 등 지난해 하반기에 준공 예정이던 발전소들이 수익증대를 위해 하절기 이전에 준공됐고 중부발전은 설비개선을 통해 출력을 향상, 연간 160억원의 수익증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발전회사 분할 이후 당초 전기요금 급등, 전력수급 불안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있었으나 전력시장 가격은 기존 한전 체제에서처럼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일단 거래소시장이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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