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화법을 적극 활용하라.” 권영수(사진)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칭찬 위주의 샌드위치 화법을 강조하며 경직된 분위기 해소에 나서고 있다. 15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권 사장은 최근 경영 메시지를 통해 “‘사랑을 담은 샌드위치 대화법’을 잘 활용하면 소통을 더 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샌드위치 대화법이란 긍정의 말로 대화를 시작해 단점이나 질책 등 해야 할 얘기를 한 후 다시 긍정적인 말로 마무리하는 대화법으로 소통을 할 때 샌드위치처럼 핵심 내용을 칭찬 가운데에 삽입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핵심 의견을 말하기 전에 먼저 상대방에게 부분적으로 동감을 표시해 상대방이 기분 좋게 말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고 자신의 바람을 전달한 다음에는 다시 한 번 상대방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게 요령”이라며 “이렇게 하면 상대방에게 공격을 받았다는 좌절감 대신 오히려 자신감과 기쁨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특히 “직설적인 성격을 가진 리더들은 샌드위치 대화법을 적극 활용하라. 부하직원ㆍ후배들에게 잘못을 피드백하거나 주의사항을 전달할 때 활용하면 업무 효율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는 LCD 시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 LG디스플레이가 8세대 LCD 설비투자 및 대만 암트란과의 제휴를 본격화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가며 승부수를 띄운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조직의 역량을 최대로 끌어내야 하는 시점에서 자칫 사내 경직된 문화가 전사적 역량 동원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한마디로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 조성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메시지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따라 부드러운 조직문화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스티커 형태의 ‘칭찬 쿠폰북’을 제작해 직원들이 업무용 수첩에 넣고 다니면서 칭찬하고 싶은 직원 자리에 붙일 수 있게 했다. 이 쿠폰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매월 칭찬왕 포상을 받는다. LG디스플레이는 또 이달 중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SMS 칭찬문자’를 보낼 수 있는 새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