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8.31대책' 치솟는 분양가도 잡았다

가수요 걷히자 청약실적 '저조'…시장 '실수요 위주' 재편

'8.31대책' 치솟는 분양가도 잡았다 가수요 걷히자 청약실적 '저조'…시장 '실수요 위주' 재편 분위기 "찾는 사람이 줄어드니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겠죠" 8.31부동산대책으로 기존 아파트 가격 뿐만 아니라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도 낮아지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8.31대책으로 청약시장에서 가수요가 걷히면서 최근 공급된 주요 아파트의 청약성적이 저조하자 비슷한 지역에서 분양계획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이 분양가를 내리고 있다. 쌍용건설은 내달 초 청약을 접수하는 `쌍용 스윗닷홈 新봉담 예가'의 평당 분양가를 33평형 680만-700만원, 42평형 720만-750만원으로 잡았다. 이달 초 S건설이 인근에 내놓은 아파트 46평형의 평당 분양가가 740만-76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평당 20만원 안팎 저렴해진 것으로, 이는 S건설 아파트의 저조한 청약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평당 20만원이면 40평형대 아파트 한 가구당 800만원 이상 싸진 것으로 적지 않은 액수"라며 "최근 청약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 시행사를 설득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 들어 분양성공이 이어지던 대구도 8.31대책으로 시장에서 가수요가 걷히면서 분양가 인하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달 초 월배택지지구에서 아파트를 공급했던 대우건설은 실수요자를 최대한 유인하기 위해 당초 생각했던 분양가에서 평당 50만원 안팎을 낮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월배지구에서 여러 업체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분양가를 생각했던 것보다 낮췄다"면서 "현재 초기 계약률이 50% 정도로 괜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대구에서 분양된 아파트가 치솟는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이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8.31대책으로 분위기가 상당히 안좋아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월배지구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건설업체들의 분양가 인하는 당연한 수순. 11월께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월드건설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방침은 정해지지않았지만 어려워진 시장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최대한 분양가를 낮게 가져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서 11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시장 상황도 녹록치 않지만 분양에 자신있다 해도 정부의 눈치를 보며 조심하는 곳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상황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올초 도입된 분양가상한제도 분양가 인상을 억제하는데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제가 처음 적용되는 동탄신도시 대우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기존에 이곳에서 분양된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10% 정도 싸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분양가 상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 단지들에게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분양가를 무작정 높였다가는 소비자들이 상한제 적용아파트와 비교해 `거품'이 많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입력시간 : 2005/09/27 07:13 • 1가구 2주택자 "증여냐, 양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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