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4(월) 18:28
「인포샵 체인점」이 소자본 창업의 유망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입금이 1,500만원정도로 크게 부담없는데다 컴퓨터와 PC통신에 대한 약간의 지식만 있으면 개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보를 판매한다는 점에서는 기존 IP사업과 크게 다를바 없으나 정보 등을 체인본사에서 공급받으므로 훨씬 수월하다.
회원가입이 선결조건인 천리안 등 기존 PC통신과 달리 01410망으로 접속하는 공용 PC통신을 이용하는 것도 사업성을 밝게 하는 점이다. 현재 30여만명인 01410망의 이용객은 큰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인포샵(Infoshop)이란=「정보 백화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백화점은 각 층마다 파는 상품이 다르다. 또 같은 운동화라도 프로스펙스, 나이키, 르카프 등 수많은 상표가 있다. 인포샵도 마찬가지다.
인포샵에 들어가면 베스트DB부터 시작해 경영, 무역, 부동산, 금융, 홈쇼핑, 오락, 바둑, 성인 정보실 등 다양한 코너가 있다. 원하는 곳을 고르면 다시 수십, 수백개의 가게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인포샵 체인점」은 이곳에 가게를 차려 본사로 부터 공급받은「정보」와 「서비스」를 파는 곳이다. 예컨대 보디빌딩 인포샵은 보디빌딩의 방법, 보디빌딩의 효과, 좋은 헬스클럽 정보 등을 제공한다.
장점 및 사업전망=가장 큰 장점은 큰 돈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입비 1,500만원만 내면 본사 장비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기술적인 것도 본사의 몫이다. 매달 매출액의 15~30% 정도만 내면 된다. 대개 매출의 절반이 순이익이다.
체인점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대형컴퓨터(서버), 전용회선 등을 구입하는데만 보통 5,000만~6,000만원은 투자해야 한다. 게다가 제대로된 물건을 고르기도 쉽지 않다. 기술자도 한두명은 고용해야 한다.
더 든든한 것은 각종 정보. 사실 펀드매니저라도 증권정보 데이타베이스(DB)를 구축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체인점에 가입하면 재테크, 게임, 취업, 대화방 등 본사가 구축한 20~30여가지의 정보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을 입히기만 하면 된다.
복잡한 등록 절차부터 광고, 성공 요령, 각종 정보DB까지 제공받기 때문에 실수를 최소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이점이다.
인포샵이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95년. 지난해부터 급성장, 현재 시장규모가 5,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PC통신이나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인포샵의 성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현황=현재 국내에는 하이밴정보통신과 에이넷 2곳에서 체인점을 모집하고 있다. 하이밴정보통신의 이동우 관리실장은 『지난 4월말부터 시작, 현재 20여명이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월 평균 매출액은 500만~ 1,0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에이넷의 최희석(崔熙錫) 과장도 『올들어 16개 업체가 새로 사업을 시작했는데 모두 흑자』라며 『30여개 업체는 기반을 닦아 독립해 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포 체인점에 가입만 하면 다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500여개 인포샵 중 흑자를 기록하는 곳은 15%에 불과하다. 사전준비 없이 이 사업에 뛰어든 사람이 많았다는 반증이다.
사전 준비사항 및 주의사항= 인포샵에 자신의 가게를 열려면 두가지 능력이 필요하다. 먼저 컴퓨터와 PC통신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은 필수적이다. 또 기존 재료(정보)를 「먹기 좋게」 요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만의 독특한 정보를 갖고 있으면 더 좋다. 인포 의 성공은 최신정보의 제공여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崔과장은 지난달 26일 체인점을 연 뒤 나름대로의 마케팅전략을 세워 노력한 끝에 보름만에 9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린 「당근」을 예로 들며 무분별한「체인점 성공신화」를 경계한다. 「당근」은 개업전 충분한 시장조사는 물론 나름대로의 마케팅전략을 세우는 등 품을 많이 들였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결국 같은 종류의 정보라도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질」이 달라지고 이는 이용시간, 즉 매출에 직결된다.
에이넷: (02)925_4565. 하이밴정보통신: (02)922_3296【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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