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살해'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서부경찰서는 28일 "자수한 김모(26)씨가 사전 계획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여자친구의 집에 가기 전 주변에서 흉기를 구입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흉기를 갖고 여자친구 양모(23)씨 집에 들어갔다가 양씨의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인 뒤 이 흉기 등을 이용해 양씨의 어머니, 여동생(15)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폐쇄회로 TV화면 분석결과 김씨는 양씨의 집이 있는 아파트 4층에 올라 갔다 2분여 뒤 다시 내려온 다음 40여 분 후 학원을 다녀오던 양씨의 여동생(15)을 만나 함께 집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검증 등을 통해 양씨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살해한 경위, 범행 전후행적을 조사하는 한편 흉기 구입처를 찾아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경찰은 또 여자친구 양씨를 상대로 김씨가 범행을 결심하게 된 배경 등을 조사한 뒤 김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