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KT LTE 가입자수는 573만8,603명으로 LG유플러스의 568만6,909명보다 5만1,694명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KT가 지난 해 1월 LTE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6개월만에 넘버2 자리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KT보다 LTE서비스를 6개월 가량 먼저 시작하면서 계속 앞서왔다. 그러나 지난 1월 보조금 경쟁에 대한 제재조치로 가장 먼저 영업정지를 당한 사이에 KT가 바싹 따라 붙었다. 지난 4월까지도 LG유플러스(543만964명)가 KT(536만2,399명)보다 7만명 가까이 많았다가 5월에 역전됐다.
이처럼 LTE 주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8월로 예정된 LTE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이통사들의 신경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KT가 인접대역 주파수를 할당 받으면 LG유플러스의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공개건의문을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했다. LG유플러스는 건의문에서 "KT가 인접대역을 할당 받는 조건은 구조적인 경쟁 불균형 환경을 발생시킨다"며 "LTE 시장의 건전한 경쟁을 유린하고 산업발전과 이용자 이익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자명한 부적절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SK텔레콤도 이날 미래부에 낸 건의문에서 "주파수 할당방안이 KT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수용하고, 경쟁사의 합리적인 문제점을 무시했다"며 "공정한 입찰기회를 부여하고 경매과열을 방지하면서 시장왜곡을 방지하기 위한 보완책 마련이 절실하다고"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