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편의점의 똑똑한 변신

매장 근처만 지나도 전자쿠폰이 '딩동'

GS25 '비콘'·CU '팝콘' 등 IT기술 접목 편의성 확대

옴니채널 주도권 선점 나서

편의점이 첨단 정보기술(IT)로 무장하고 '똑똑한 매장'으로 변신하고 있다. 주 고객층인 젊은 세대의 편의성을 높여 차세대 유통업계의 승부처로 부상한 '옴니 채널'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최근 서울 지역 2,000여개 매장에 전자쿠폰 서비스인 '모바일 비콘 서비스'를 도입했다. 비콘(Beacon)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의 일종인 저전력 블루투스를 활용한 것으로 매장에 설치된 전용 송신기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에 자동으로 정보를 보내주는 서비스다.


GS25는 SK플래닛의 비콘 서비스인 '시럽'과 손잡고 각 매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물론 매장 밖을 지나가는 고객에게도 할인쿠폰과 행사상품을 알려주는 게 대표적이다. 고객은 시럽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블루투스 기능을 켜놓으면 비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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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도 지난 7월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할인쿠폰을 띄워주는 '팝콘 서비스'를 선보였다. CU의 팝콘 서비스는 블루투스 기반의 비콘이 아닌 인포사운드(InfoSound) 기술을 이용한다. 일본 음향기기 전문업체 야마하가 개발한 인포사운드는 사람이 인식할 수 없는 고주파를 송신해 수초 내에 이를 데이터로 변화해주는 기술이다.

팝콘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비콘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지만 음파가 도달하는 반경이 10미터 안팎에 불과해 매장 안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대신 앱을 한 번만 설치하면 추가로 블루투스 장치를 켜는 번거로움 없이 계속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오프라인 판매가 주력인 편의점들이 앞다퉈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옴니 채널 시대를 맞아 젊은 세대를 붙잡아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편의점은 20~30대가 전체 고객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의 이용률이 높지만 최근에는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이 가파르게 추격해오면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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