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서비스 한데 묶어 주력카드에 추가신용카드사들이 개별카드에 차별적으로 적용하던 서비스를 주력카드 하나로 집중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별로 난립하던 카드의 종류가 머잖아 1~2개의 소수정예로 집약될 전망이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드사들이 회원들의 이용빈도와 활성화 비율이 높은 카드를 중심으로 서비스 내용을 강화하는 동시에 추가 서비스를 결합시키고 있다.
이는 회원들이 카드를 선택할 때 자연스럽게 특정카드를 선호하게 만들어 결국에는 각 카드사별로 소수의 카드에 회원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비씨카드는 주력카드인 '비씨TOP카드'를 포인트 사용이 가능한 점수를 기존 3만 포인트에서 1만 포인트로 인하하는 한편 적립포인트 별로 사은품을 제공하는 사은행사를 기존 연 2회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상시 실시로 바꿔 회원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했다.
비씨카드는 또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쉬즈카드'와 '레포츠카드'에 여성전문잡지 무료제공과 무이자할부 등 서비스를 과감히 채용했다.
또 삼성카드는 '애니패스카드'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은 이 카드에 각종 놀이공원ㆍ스포츠경기 무료입장 서비스와 극장입장료 할인 서비스를 추가했다. 또 주유할인, 현금성 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 만능카드화 하고 있다.
애니패스카드는 작년 5월부터 지금까지 380만 매가 발급돼 전체 카드 중 2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력카드로 교통카드기능과 국내 최다 서비스기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카드의 경우 여성전용카드인 'eQueens'카드의 할부무이자와 복권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성형ㆍ라식수술비와 혼수자금을 지원해주는 경품을 신설했으며, 주유할인서비스도 대폭 늘렸다.
다이너스카드는 '메디컬카드'에 힘을 싣고 있다. 성형외과, 치과, 안과, 피부과 등 특수클리닉 치료를 전문적으로 하는 의료기관 200여 곳에서 최고 15%의 의료비 지원과 전국 43개 건강검진센터에서 최고 30% 할인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LG는 레이디ㆍ에이스카드, 외환은 EZ카드와 YES OK카드를 주력으로 내세워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신설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카드 종류가 너무 많아 회원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카드사들이 소수의 카드에 서비스를 집중시키는 것은 회원들의 선택을 용이하게 하는 한편 경쟁사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한데 묶어 자사 카드를 주 사용카드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임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