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 발전소 핵연료 소재의 국산화를 위해 개발한 지르코늄 합금 피복관 및 이산화우라늄 소결체 소재 기술을 국내외 상용원전에 적용하기 위해 한국원자력연료에 기술이전했다고 4일 밝혔다.
기술료는 100억원으로 국내 원자력 연구개발 성과를 산업체에 이전하고 받은 액수로는 사상 최고액이다.
핵연료 피복관은 핵분열 물질인 우라늄 소결체를 감싸 핵분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나오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1차 방호벽 역할을 하는 원전 핵심 부품이지만 지금까지 국내 모든 원전에서는 수입 피복관으로 제조한 핵연료를 사용해왔다.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하나(HANA) 피복관’은 기존 피복관 대비 부식 및 변형 저항성이 40%이상 향상된 우수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또 대 결정립 이산화우라늄 소결체는 우라늄 산화물 분말을 압축 가열해서 만든 원통형 물체로 핵연료 성능에 영향을 주는 결정립 크기를 기존 8μm에서 최대 15μm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정용환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던 피복관 소재 국산화와 핵연료 품질 향상에 따른 경쟁력 강화로 연간 5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UAE에 건설 중인 원전에 사용할 핵연료에도 적용되는 등 해외 수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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