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원도 전문경영인 체제/신임회장에 고두모씨 선임

◎임창욱 회장은 명예회장 추대미원그룹도 대림그룹에 이어 회장을 전문경영인으로 교체했다. 미원그룹은 8일 사장단회의를 열어 임창욱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고 후임에 고두모대상공업(주)사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고회장은 한일·외환은행 브뤼셀지점장으로 근무한 적이 있으며 지난 79년 미원통상 상무로 영입돼 88년 (주)미원 부사장, 지난 3월부터 (주)세원(현 대상공업(주) 사장으로 일해왔다. 명예회장으로 물러난 임회장은 임대홍 창업회장의 2남 중 장남으로 지난 87년 그룹회장에 취임, 10년간 회장직을 맡아왔다. 미원은 임회장이 사임한 배경에 대해 『21세기의 기업경영은 대주주가 회장을 맡아 자의적으로 경영을 총괄하는 시대에서 전문경영인들을 중심으로 창의적이고 민주적인 경영이 이루어지는 시대로 전환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관련기사3·6면 임회장은 사장단회의에서 『87년 회장에 취임할 당시 10년동안만 회장직을 맡겠다고 임원들에게 약속했었다』며 『숙원사업이던 미원과 세원의 합병작업이 완료돼가고 있고 기타 계열사간 구조조정작업도 마무리단계에 이르렀다』고 사임의 변을 밝혔다. 임창욱 명예회장은 임대홍 창업회장, 임성욱 부회장 등 대주주 및 은퇴원로들과 「경영자문위원회」를 구성, 그룹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등 중요한 정책에 대한 자문을 할 계획이다. 신임 고회장은 38년 전북 군산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 남캘리포니아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회장은 89년부터 최근까지 6년 동안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하면서 동남아총괄사장을 맡는 등 그룹내 국제통이다. 미원은 고회장의 취임식을 오는 11일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질 예정이다.<이의춘·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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