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1인당 명목 국민소득(GDP)이 오는 2012년에 2만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이 돼서도 1만9,000달러에 머물 것이라는 지난 5월의 전망을 수정한 것이다.
2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IMF는 최근 내놓은 한국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이 2012년에 1인당 소득 2만달러대를 회복, 2007년 수준의 경제력을 회복하는 데 5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IMF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지난해 1인당 GDP가 1만9,136달러로 줄었으며 올해는 1만6,450달러, 내년 1만7,547달러, 2011년 1만8,988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2012년 2만549 달러로 2만달러를 넘어서고 2013년 2만2,170달러, 2014년 2만3,76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IMF가 예상한 올해 GDP 1만6,000달러는 슬로바키아(1만6,315달러)와 대만(1만5,373달러)에 이어 31위에 해당하는 순위로 2만3,000달러대에 진입하는 2014년에는 포르투갈을 누르고 세계 29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269억달러를 기록한 뒤 2010년 188억달러, 2011년 203억달러, 2012년 224억달러, 2013년 236억달러, 2014년 244억달러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IMF는 5월 한국의 1인당 GDP가 2014년에 가서도 2만달러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IMF는 당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4%, 원ㆍ달러 환율은 평균 1,450원대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IMF의 당시 전망에 우리 정부는 이례적으로 "GDP와 물가가 IMF 전망치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현실성이 떨어지는 전망이라고 반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