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옷 입은 대형 오페라가 온다

'라 트라비아타' 배경 100년 늦춘 파격 연출 눈길<br>'아이다'는 伊 로마극장 웅장한 무대 통째로 옮겨<br>'라보엠' 초보관객 눈높이 맞추고 공연일 늘리기도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

새옷 입은 대형 오페라가 온다 '아이다'는 伊 로마극장 웅장한 무대 통째로 옮겨'라보엠' 초보관객 눈높이 맞추고 공연일 늘리기도'라 트라비아타' 배경 100년 늦춘 파격 연출 눈길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아이다' ‘라보엠’ 웅장한 무대와 화려한 의상, 영혼을 울리는 아리아, 우아하면서 섬세한 라이브 오케스트라. 세련된 고전의 우아함을 만끽할 수 있는 대작 오페라들이 연말을 앞두고 속속 선보인다. 오페라 '아이다'는 이탈리아 로마극장의 지휘자와 연출가가 공연에 참여하고 '라 트라비아타'는 세계적인 오페라 극단이 내한해 공연하기 때문에 팬들의 기대는 한층 높아지는 상황. 여기에 국립오페라단은 '라 보엠'을 연말 고정 레파토리로 선정, 무대에 올릴 예정이어서 완성도 높은 대중 오페라의 매력을 맘껏 느낄 수 있게 됐다. ◇원작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재현한 '아이다'= 오는 23~27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아이다'는 이탈리아 로마극장의 웅장한 무대를 통째로 옮겨놓은 게 특징. 홍콩의 중국 반환 10주년을 기념해 로마극장이 제작한 홍콩 공연 무대와 300여 벌의 화려한 의상이 그대로 사용된다. 또, 로마극장의 지휘자 카를로 도나디오와 연출가 마우리지오 디마티오가 제작에 참여하고 소프라노 이레네 체르본치니(아이다 역), 테너 주세페 자고미니(라다메스 역)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와 공주 암네리스,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 사이에서 펼쳐지는 사랑과 질투를 다룬 이 작품은 웅장한 무대와 행진곡 풍의 음악이 특징. 한 무대에 250여 명이 출연하고 한 때 무대에 코끼리까지 출연했을 정도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1막 1장 '이기고 돌아오라', '청아한 아이다', 2막 2장의 '개선 행진곡' 등 아름다운 선율을 지닌 매력적 음악은 오페라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함께 보는 크리스마스 공연 '라 보엠'= 국립오페라단은 내달 6~14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라 보엠'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개막하는 이 작품은 오페라에 대한 이해 정도의 차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국내 오페라로서는 드물게 9회나 공연된다. 국립오페라단은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대중성을 접목시켰고 공연일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라 보엠'은 푸치니의 3대 명작 중 하나로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작품. 4막에서 미미가 죽기 전에 자신의 운명과 사랑에 대해 부르는 아리아는 특히 유명하다. 이탈리아 푸치니 페스티벌 공연을 성공으로 이끈 줄이안 코바체프가 내한, 지휘를 맡았고 여주인공 '미미'역에는 소프라노 박정원, 이윤아, 김세아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또한 미미를 사랑하는 가난한 예술가 '로돌포' 역은 테너 신동호, 류정필, 정능화가 맡아 호연이 기대되고 있다. ◇새롭게 변화된 '라 트라비아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올려지는 오페라. 때문에 관객들은 새로운 무언가를 항상 기대한다. 오는 15~1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새로운 연출이 특징. 이탈리아 출신의 거장 피에르 루이지 피치는 작품 속 시대 배경을 100년이나 늦췄다. 1840년대를 배경으로 한 베르디의 원작과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1940년대 나치 치하의 파리를 중심으로 사건이 펼쳐진다. 오리지널 캐스팅은 작품의 완성도를 배가하고 있다. 비운의 여주인공 비올레타 역은 떠오르는 스타 이리나 룽구와 이탈리아 무대에서 활약하는 스타 엘레나 로씨가 번갈아 맡고 귀족 청년 알프레도 역은 제임스 발렌티와 안드레아 카레가 맡는다. 작품은 고급 창녀 비올레타와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뤘고, 폐병에 걸려 죽음을 앞둔 비올레타가 부르는 마지막 아리아는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다. 입력시간 : 2007/11/12 17:12

관련기사



강동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