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범양상선 가스공실시 신용평가 참여/LNG수주전 대변화 예고

◎5개선사­5개조선소로 입찰구도 확대/업체 이해따라 수송권 희비 엇갈릴듯범양상선이 한국가스공사가 실시하는 LNG(액화천연가스) 수송권 입찰의 최대관문인 기업 장기신용평가를 실시키로 해 선사와 조선소간 짝짓기 등 LNG프로젝트의 경쟁구도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범양상선이 신용평가 결과 가스공사의 사전심사를 통과할 경우 LNG수주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범양상선은 현대, 한진, 유공, 대한해운 등 기존 운항4사와 함께 지난달 27일 가스공사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인 한국신용정보와 한국신용평가에 기업평가를 의뢰했다. 업계는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범양이 신용평가를 의뢰한 것은 내부적으로 자격심사 통과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 범양의 입찰참가에 따른 구도변화를 점치고 있다. 범양상선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기업평가에서 장기화물 확보 등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는 부분까지 평가, 지난해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평가에 투명성만 있다면 가스공사의 기준을 통과할 것』으로 자신했다. 업계는 그동안 기존 4개선사가 현대, 대우, 삼성, 한진, 한나중공업 등 5개 조선소와 8척을 짝 지어 입찰, 이중 7척이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입찰선사는 무조건 최소 1척은 확보한 것으로 전망해왔다. 그러나 범양이 입찰에 참여할 경우 5개 선사가 5개 조선소와 10척을 짝지어 입찰, 7척만 선정되기 때문에 1척도 수주를 못하는 선사가 발생하는 상황도 나올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범양의 등장은 또 선사와 조선소간 짝짓기 구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와 한진해운은 각각 그룹계열사인 현대, 한진중공업과 짝을 짓겠지만 그룹내 선사와 조선소중 하나만이 입찰에 참여하는 유공, 대한, 범양상선 등 운항 3사와 대우, 삼성, 한라중공업 등 조선3사의 입찰파트너 찾기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유공해운은 범양의 짝짓기 참여로 일부조선소가 범양과 짝을 지을 가능성이 있으며 대한해운은 최소 1척 보장에서 한척도 수주를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의식, 조금이라도 더 경쟁력이 있는 조선소를 택하는 것이 시급해졌다. 현대와 한진중공업은 그룹해운사의 수주척수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는 반면 대우, 삼성, 한라중공업 등은 짝지을 파트너가 하나 더 생겼다는 것을 반기고 있다.<채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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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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