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이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00포인트(0.36%) 오른 1,957.26에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이후 개인의 차익 실현 매도 물량에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외국인이 1,994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67억원, 1,509억원 어치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721억원의 순매도 물량이 나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린 전기ㆍ전자 업종이 2.45% 오르며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유통(1.40%)과 은행(0.95%), 의료정밀(0.88%) 업종 등도 선전했다. 반면 섬유의복(-1.90%), 기계(-1.60%), 운수창고(-1.52%) 등은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현대차(3.66%)와 현대모비스(2.96%), 기아차(0.58%) 등 빅3 자동차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LG전자는 4.76% 급등하며 11만원대를 회복했다. 반면 현대상선(-2.84%), 현대엘리베이터(-3.28%), 현대증권(-2.33%) 등 현대그룹주들은 동반 하락했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258곳이 올랐고 하한가 4개 종목을 비롯해 544곳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