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사이트인 다음 카페에서도 바로 옥션에 물건을 등록하고 매매할 수 있다.
옥션과 다음은 지난 16일 제주 하얏트호텔에서 ‘오픈 응용프로그램환경(API)을 활용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음 카페 게시판에 옥션 물품등록 기능을 추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플랫폼의 개방과 공유를 기반에 둔 웹2.0 비즈니스 모델로 양사는 앞으로 포털과 전자상거래 업체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옥션과 다음의 비즈니스 모델은 다음 카페지기가 특정 물품을 카페에 등록할 경우 자동으로 옥션 해당물품에 리스팅 돼 구매자는 별도의 옥션 검색 없이 다음 카페에서도 옥션의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이다.
박주만 옥션 사장은 “국내 포털사이트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형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물품 등록기능이 일괄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옥션의 오픈 API기술은 현재 다음에 개설된 전체 카페인 700만개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옥션측은 다음과의 제휴로 초기 1년간 최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옥션과의 제휴로 다음은 옥션의 매매보호시스템(에스크로제도)을 카페에 도입, 안전한 전자상거래 기능을 확보할 방침이다. 석종훈 다음 대표는 “에스크로 제도의 도입으로 이용자간 직거래로 발생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양질의 UCC에 대한 이용자 보상을 보다 강화하는 등 개방성을 갖춘 이용자 중심의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앞서 옥션은 2개월에 걸쳐 100억원 가까운 개발비를 투자해 다음 카페 물품등록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지난 달 말 약 10여 개의 다음 카페를 대상으로 옥션 물품을 등록할 수 있는 베타 서비스를 시험 제공했다.
박 사장은 “누구라도 오픈 API를 이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 뒤 옥션의 플랫폼에 결합할 수 있다”며 “옥션도 다음 내 다른 커뮤니티 및 다른 포탈 사이트 기업들과도 제휴를 도모해 새로운 전자상거래 비즈니스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