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회사들의 순이익 행진이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LGㆍ삼성카드 등 5개 전업계 카드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 1ㆍ4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LG카드가 1ㆍ4분기에 8,6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동기(3,536억원)보다 144.8%나 늘었다. 반면 LG카드는 이는 장부상의 법인세 환급분(5,000억원 정도)이 반영된 것으로 실제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3,454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장을 추진하는 삼성카드도 1ㆍ4분기에 93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늘어났다.
현대카드도 올 1ㆍ4분기 중 지난해보다 152%나 늘어난 635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주력 상품인 ‘현대카드 M’과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생활서비스 브랜드 ‘프리비아’가 자리를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신한카드는 542억원의 흑자를 올렸고 롯데카드도 350억원의 이익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채권 부문에 대한 비용이 줄면서 순익이 늘어났지만 아직도 카드사태 때 발생한 결손금이 남아 있어 경영이 완전히 회복됐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