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獨 가전업체 그룬디히 파산

전후 독일의 `기술붐` 시대를 주도한 가전메이커 그룬디히가 14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그룬디히는 그 동안 대만의 전자업체 삼포(聲寶), 터키의 TV메이커 베코 등과 매각협상을 진행해왔지만, 협상이 결렬돼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이에 따라 그룬디히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며 관재인이 구조조정을 통한 회사갱생 여부를 결정한다. 독일의 공업도시 뉘른베르크에 소재한 그룬디히는 지난 1950년대에 TV를 처음으로 출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후 초기 `기술붐` 시대를 주도했었으나, 최근 몇 년간 아시아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경영상태가 극도로 나빠졌었다. 회사측은 그러나 `그룬디히`라는 상표가치가 꽤 크기 때문에 비용절감 및 비수익사업 매각 등 자구노력을 기울이면 회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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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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