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데상파울루에 따르면 컨설팅 업체 트렌드 마이크로가 미주기구(OAS)의 의뢰를 받아 시행한 조사결과 중남미의 사이버 보안 수준이 크게 뒤처진 것으로 지적됐다. 이 조사는 멕시코에서 남미대륙 남부 파타고니아에 이르는 라틴아메리카-카리브 지역 국가를 모두 대상으로 광범하게 진행됐으며 전문가들은 라틴아메리카-카리브 지역 대부분의 정부와 기업들이 사이버 공격에 대응할 준비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사결과 중남미 지역에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지역은 아시아가 51%로 가장 많았고 유럽 25%, 미주 23% 순이었다.
국가별 공격 비율은 중국 33%, 미국 13%, 러시아 4.7%, 대만 4.5%, 터키 4.3%, 브라질 3.8% 등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올해부터 이어지는 대형 국제행사를 앞둔 브라질 정부는 사이버 공격을 막는 데 고심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올해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6월)와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하는 가톨릭 세계청년대회(7월)가 열린다. 2014년에는 월드컵 축구대회, 2016년엔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등 굵직한 행사들이 예정돼 사이버 안전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