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45%(1.250원) 내린 2만6,850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째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가 이날 약세를 보인 이유는 3ㆍ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원가개선 등으로 3ㆍ4분기에 흑자전환은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유럽재정위기 여파로 정보통신(IT)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출하가 부진해 시장 예상치(2,595억원)보다 낮은 2,12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주가가 단기 급등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2만~2만1,000원 수준이었던 주가가 최근 2만8,000원대까지 올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중순 이후 주가가 크게 올라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도달한 상황”이라며 “4ㆍ4분기 패널 수요 부진 등으로 주가가 더 낮을 때 싸게 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 아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 TV시장이 최근 3 분기 연속 뒷걸음질치고 있는 데다 중국 패널업체의 성장세가 빠르다”며 “내년에도 TV패널의 성장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가격인하 요인이 커서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