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편입이 빨라야 2007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MSCI는 11월 중순께 열리는 분기 지수 조정회의에서 국가별 편입 비중 조정과 함께 한국과 타이완의 선진국 지수 편입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과 타이완은 MSCI 지수에서 신흥시장으로 분류돼 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지속적 관찰→내부 검토→정식 검토→시장참여자의 의견 수렴’ 등 4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양국은 현재 ‘내부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다.
MSCI와 경쟁관계인 FTSE(파이낸셜 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그룹은 지난달 한국을 선진국 지수편입을 위한 공식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이번 MSCI의 지수조정회의에서 한국의 편입을 바로 결정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선진국 편입 국가의 지위 변경과 같은 중요한 안건은 분기 조정 회의보다 내년 5월 열리는 연례 조정회의에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또 MSCI가 현재 지수 편입과 관련한 검토 기간을 늘리자는 편입 기준개정안을 검토하고 있어 MSCI가 내년 정례회의에서 한국을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공식 검토 대상으로 발표한다면 실제 편입은 빠르면 1년9개월, 늦으면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