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北 11·23 연평도 도발] "증권업계 北리스크 평가 안이했다"

북한리스크로 다시 한번 주가가 급락하면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바라보는 증권업계의 시각이 지나치게 안이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대다수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북한의 이번 연평도 도발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 해소됐다”고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이날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톡톡한 망신을 당했다. 사건 이후 증권사들은 “과거 학습효과로 인해 외국인 매매는 거의 대부분 정상궤도를 찾았으며 미국 연말 쇼핑시즌 기대감으로 오히려 랠리가 올 수도 있다”는 지나친 긍정론을 피력했다. 사정은 외국계 증권사도 다르지 않았다. 포격 사건 직후 대다수 외국계 증권사들은 “천안함 사태와 같이 장기화는 될지언정 확산은 안 될 것”이라며 여유 있는 대처를 권했다. 오쿠보 타쿠지 소시에테제네랄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경우는 지난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이 한국을 침공하거나 전쟁에 준하는 행동을 하지 않은 이상 도발 행위 정도는 증시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28일로 예정된 한ㆍ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이 격한 반응을 보이면서 26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급락하면서 증권업계가 이번에 발생한 대북리스크를 너무 과소평가한 것은 아니냐는 비판이 속속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이 완전이 본궤도로 올라선 것이 아니라 언제든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국면에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평도 사건 발생 전에도 이미 주식시장은 조정을 받는 분위기였는데 주가가 다소 회복됐다고 해도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며 “이번 도발에 대한 정부의 대북 대응책을 더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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