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금리도 1%P 내려주택은행은 거래 고객 4만여명에 대해 한꺼번에 대출금리를 3.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대신 수신금리를 종전보다 최고 1%포인트까지 인하했다.
주택은행의 이번 금리인하 조치로 그동안 예금유치를 위해 우회적 금리인상에 나섰던 여타 은행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주택은행은 23일부터 신용대출을 받고 있는 일반 개인들이 앞으로 만기를 연장하거나 재대출을 받을 때 새로운 컴퓨터신용분석시스템(CSS)을 통해 신용등급을 재분류, 여신금리를 1%포인트에서 최고 3.5%포인트까지 내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전 11.4%에서 13.9%까지 책정돼 있던 개인 신용대출금리가 10.4%에서 12.65%로 인하됐다.
은행 관계자는 『종전에는 개인의 직업이나 연봉 등을 토대로 대출한도만을 책정하고 금리는 거의 획일적 수준에서 결정됐다』며 『CSS을 통해 신용분류를 다시 책정, 기존 최하등급(7등급)에 위치해 있던 4만여명이 1등급으로 올라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4만여명의 고객은 앞으로 대출만기 때 자동적으로 3.5%포인트의 인하혜택을 받게 된다.
은행측은 개인과 별도로 기업대출(1년 이상)에 대해서는 지난 14일부터 최고 0.23%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해 왔다고 덧붙였다.
주택은행은 이날 여신금리 인하와 함께 수신금리도 지난 1월에 이어 추가 인하, 시장성예금(파워특별정기예금)의 금리를 0.2%포인트 내려 25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또 개인 및 기업에 해당되는 단기수신상품인 MMDA상품의 이자를 예치금액에 따라 최고 0.5%~1.0%포인트까지 내리기로 했다.
은행측은 『과열된 금리경쟁으로 인한 재무구조 부실화 및 금리운용의 왜곡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다』며 『은행권 금리인상 추세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