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복귀를 노리는 타이거 우즈(30ㆍ미국)가 미국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550만달러) 3라운드에서 주춤하며 공동 10위로 내려 앉았다. 최경주(35ㆍ나이키 골프)는 공동 17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톱 10 진입의 가능성을 높였다.
우즈는 5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빌리지 골프장(파72ㆍ7,2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버디 4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3개를 해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 1타 차 공동 2위까지 도약했던 우즈는 이로써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데이비드 톰스(미국ㆍ204타) 등 선두 그룹에 4타 차로 처지고 말았다. 우즈는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비제이 싱(41ㆍ피지)이 예선 탈락한 덕에 이 대회에서 단독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황제 자리에 복귀할 수 있는 상황.
이를 염두에 둔 듯 우즈는 “마지막 날은 60대 중반의 스코어를 내 보겠다”며 선전을 다졌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한 것이 아쉬웠지만 전날 공동 25위에서 공동 17위까지 올라서 남은 라운드를 기대하게 했다.
반면 나상욱(21ㆍ코오롱엘로드)은 파5의 5번홀에서 세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트리며 트리플 보기를 했고 파4의 14번홀에서 티 샷이 또 해저드에 빠져 더블보기를 하는 등 불안하게 경기를 펼쳤다. 버디를 3개 했지만 2오버파 74타로 이날 경기를 마친 나상욱은 이븐파 216타로 어니 엘스 등과 함께 공동 55위가 됐다.
한편 이날 공동선두에 나선 톰스는 4번홀에서 홀인원을 하고 15번홀에서는 이글을 낚는 등 보기 없이 8언더파를 몰아쳐 전날 공동 16위에서 급부상했다.
프레드 커플스와 바트 브라이언트는 각가 6언더파를 보탰고 제프 슬루먼은 4언더파를 쳐 합계 12언더파 공동 선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