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업체들이 예년보다 이르게 추석 선물세트를 내놓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는 올 추석에는 과일과 정육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이 대체 선물로 가격대가 비슷한 주류 선물세트를 선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2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진로발렌타인스는 `발렌타인17`, `임페리얼12` 등 추석 선물세트 36만개를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제품 가격대를 2만9,000원에서 100만원까지 다양화했다.
페르노 리카 코리아는 `로얄 살루트` 콜렉션, `시바스 리갈18` 등 위스키와 코냑 등 총 62만 상자를 마련, 선물세트 시장의 1위를 지킬 방침이다. 또 전국 250여개의 백화점과 할인매장에 350명의 판매 도우미를 투입하고 머그컵ㆍ와인 홀더ㆍ크리스털 얼음통 세트 등 다양한 경품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 시리즈 및 `윈저17` 등 총 14종의 선물 세트를 출시하고 오크통 모양의 라이터와 마그네틱 홀더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하이스코트는 `랜슬럿`과 `커티삭`시리즈 등 위스키 선물세트와 `비숍`, `메독`, `셍떼밀리옹` 등 유럽 고급 와인세트를 판매하기로 했다.
두산 주류BG도 올 추석을 대비해 위스키 `피어스클럽18`, 캘리포니아 와인 등의 선물 세트를 지난해 물량보다 26% 증가한 13만 세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에는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여 주류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돼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