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 간의 12일 정상회담의 의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양국 간 공조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국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국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 분야에서 실질적인 공조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순방단에는 일본 재계인사들이 처음으로 포함됐기 때문에 대일 무역역조 개선, 부품소재 산업협력, 중소기업 간 협력 증진 등 양국 간 산업현안도 협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정상이 모두 자국 내에서 경제 살리기를 최대 국정과제로 상정해놓은데다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세계 경제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동북아 주요국의 공조가 절실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상회담의 결과를 낙관하는 분위기다.
정상회담을 위해 11일 방한한 아소 총리의 방한단에는 미타라이 후지오 일본 경단련 회장, 오카무라 다다시 일본 상의회장, 조 후지오 도요타자동차 회장, 미무라 아키오 신일본철강회장 등 19명의 재계인사가 처음으로 포함됐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현 정부 출범 이후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를 포함해 6번째로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 간 양자회담은 지난해 10월 베이징(北京) 아셈(ASEM) 정상회의와 지난해 12월 후쿠오카(福岡) 정상회담에 이어 3번째다.
두 정상은 이외에도 한일관계의 안정적인 유지ㆍ발전을 위한 협력방안,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의 평화ㆍ안정을 위한 협력,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는 회담 후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 결과를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아소 총리는 11일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해 국립현충원을 찾아 헌화, 참배한 뒤 경제 4단체장과의 오찬, 한양대 융합기술센터 방문, 한일 학생미래포럼 대표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