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경기 내년 상반기 본격회복"이윤우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네트워크 총괄사장은 "내년 상반기에나 반도체 경기가 본격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직을 겸임중인 이윤우 사장은 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4분기 반도체 시장은 3분기보다는 호전되겠지만 전체 PC수요의 60%를 차지하는 기업용 수요를 감안하면 본격 회복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의 전망은 국내외에서 반도체 경기에 대한 논쟁이 불거지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이서 다시 한번 논쟁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특히 이달초 크레이그 버렛 인텔 CEO(최고경영자)가 "연말 반도체 수요가 반등할 수 있을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데 뒤이은 것으로 주목된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는 올들어 '더블딥(재침체)' 현상이 나타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 본격 회복 시기를 둘러싼 경기 논쟁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이 사장은 그러나 "모바일 등 IT 산업이 고도성장을 계속중인 점을 감안할때 반도체 산업은 앞으로도 매년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한 사업"이라고 전제, "몇 십년은 (삼성이)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중국의 성장세에 대해선 "중국 반도체는 말에 비해 실체가 없으며 기술인력 확충과 연구개발 등 제대로 기틀을 갖추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경쟁우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 황창규 사장과 같은 견해를 나타냈다.
LCD 경기는 "컴퓨터 시장이 데스크톱에서 일체형 컴퓨터나 노트북으로 바뀌면서 매년 모니터에서만 1억2,000만개의 수요가 발생해 당분간 경기하락은 없을 것"으로 낙관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