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폴슨 美 재무장관 "中 위안화 추가 절상해야"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이 지난 2005년 7월 이후 3년간 위안화를 20%가량 절상해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지속적인 환율 유연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폴슨 장관은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뒤 “중국이 위안화를 추가 절상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의 발언은 오는 17~18일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서 열리는 미ㆍ중 전략경제대화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위안화 절상 문제는 이번 회담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슨 장관은 “인플레이션 위험에서 중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환율 유연화 조치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중국 환율정책은 세계 경제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위안화 적정환율과 관련해 “미국이 특정한 목표수준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에너지 분야 정책도 양국 간 전략경제대화에서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폴슨 장관은 “1970년대 미국이 석유 가격을 통제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며 “중국은 이러한 경험에서 배워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내부소비용 석유 가격을 통제하면 전국에 걸쳐 휘발유 등 유류 부족 현상이 심해질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을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