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 사옥 관련 수사받던 서울시 前국장 자살

검찰 소환 앞두고 익사체로 발견

현대車 사옥 관련 수사받던 서울시 前국장 자살 검찰 소환 앞두고 익사체로 발견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 사옥의 신ㆍ증축과 관련해 검찰수사를 받아온 서울시 전 주택국장 박석안(60)씨가 15일 익사체로 발견됐다. 팔당상수원관리사무소 한강감시원 방모씨는 이날 오전10시께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팔당호에서 쓰레기 수거작업을 하던 중 강물에 떠 있는 박씨의 사체를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지난 2004년 5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서울시 주택국장으로 재직한 뒤 지난해 12월 정년퇴직했다. 박씨는 최근 현대차 양재동 사옥과 관련, 검찰수사를 받아왔으며 이날도 오전 검찰에 출두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 채동욱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은 "현대차 압수물에서 박씨가 현대차로부터 자동차 구입시 할인을 받았다는 품위서가 발견돼 조사차 5차례 정도 소환됐으며 차 구입 자금출처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었다"며 "무리한 수사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국장은 4월28일, 이달 3일과 10일 검찰에 출석해 2∼4시간씩 조사를 받으며 진술서를 작성했고 11일과 12일에는 처남과 함께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며 "오늘 오전9시30분까지 검찰로 오라는 통보를 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월 '도시계획시설 조성계획 변경 결정'을 내리면서 3개월 뒤 현대차 양재동 사옥 증축을 허가했고 박 전 국장은 인허가가 이뤄진 직후인 같은 해 7월 그랜저XG를 730만원 할인된 2,934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현대차 비자금 수사와 관련, 정몽구 회장과 임직원들을 16일 중 일괄기소한다는 방침을 바꿔 정 회장을 우선 기소하고 정의선 사장과 임직원들은 나중에 별도 기소하기로 했다. 채 기획관은 "비자금 사용처 수사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용처 수사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뒤 임원진들의 사법처리 수위와 범위를 결정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5/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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