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AFP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소재 스탠더드 차터드, 소시에테 제네랄, ABN-암로 등 3개 은행과 빅커스 발라스 투자회사의 경제전문가들은 동남아 국가들은 재정지출증대, 내수증가, 저금리, 통화약세 등의 요인에 힘입어 급속히 재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인도네시아를 제외하고 주요 동남아 국가들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9~6.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가 5.0~6.3%, 말레이시아가 3.0~5.6%, 태국이 4.0~4.7%, 필리핀이 2.9~3.4%의 GDP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네시아는 마이너스 1.0~0.1%의 뒷걸음질을 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성장률은 지난 97년 중반 경제위기로 최악의 불경기를 맞은 역내 국가들이 지난해 모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급격한 회복세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싱가포르의 지난해 성장률은 0.3%, 말레이시아는 마이너스 7.6%, 태국은 마이너스 10%, 필리핀은 마이너스 0.5%, 인도네시아는 마이너스 13.2%였다.
빅커스 발라스의 아시자 전문가인 에디 리는 『아시아 경제회복은 경제가 바닥을 친 뒤 한동안 바닥권을 맴돌다 다시 상승하는 전통적인 U자형 회복이 아니고 바닥을 치자마자 급격히 올라가는 희귀한 V자형 회복』이라고 설명하면서 자료를 보면 아시아 자체가 동남아 수출의 대부분을 흡수해 이 지역 경제회복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