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페론주의로 회귀 국제적 貧國 추락 패전후 경제 수렁속으로2001년 모라토리엄까지 관련기사 포클랜드전 25주년… 英·아르헨 뒤바뀐 운명 아르헨티나, 페론주의로 회귀 국제적 貧國 추락 영국, '영국병' 날리고 과거명성 되찾아 전쟁 후 25년 동안 아르헨티나 정치ㆍ경제는 혼미 그 자체였다. 전투과정에서도 지리멸렬했던 아르헨티나는 이후 완패의 후유증에서도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세기에 대격변을 겪었다. 1916년부터 76년까지 대통령이 22번이나 바뀐다. 76년 쿠데타로 등장한 군부세력은 아예 국가를 사유물로 만들어 버렸다. 때마침 경제성장이 하락세를 겪으면서 흐트러진 민심을 다잡고 실지회복을 명분으로 일으킨 전쟁이 포클랜드전쟁이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영국에 패하고 경제는 수렁에 빠져버렸다. 패전의 책임을 지고 군부정권이 무너지고, 한 세기 동안 계속된 혼란은 가중됐다. 사회 곳곳에서 포퓰리즘이 만연하면서 엄청난 재정적자가 발생하고, 사회는 연간 1,000%가 넘는 살인적인 악성 인플레이션에 허덕였다. 부정부패가 만연하면서 정권교체가 잇따랐고 정통성이 없는 정부는 복지비용과 국민들의 소비욕구를 외국에서 자금을 빌려와 메꾸었다. 아르헨티나는 전후 25년동안을 거의 허송세월로 보낸 셈이다. 2001년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는 등 국가부도 상태에 빠지기까지 했으며 최근에야 겨우 10년전의 경제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종전 기념일에 특별한 기념식을 갖지 않았다. 다만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대통령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말비나스(포클랜드의 아르헨티나쪽 명칭)는 아르헨티나의 영토"라며 "그것은 평화적인 수단으로 아르헨티나의 품에 돌아올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정도다. 아르헨티나와 영국 두 나라 경제의 부침은 극적이다. 1971년 아르헨티나의 1인당 국민소득은 6,879달러로 2차대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영국(2,623달러)의 3배나 됐다. 그러나 포클랜드전쟁 후 이러한 관계는 완전히 역전됐다. 2005년 아르헨티나의 1인당 국민소득은 8,096달러로, 영국(3만4,954달러)의 4분의1이 채 안됐다. 입력시간 : 2007/06/15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