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예술품 경매 '프랑스' 눌렸다

작년 수입비중 7.3% 차지<br>美·英 이어 세계 3위 올라

보유 외환 증가로 국제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중국이 예술품 경매 시장에서 예술의 본고장인 프랑스를 제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예술품 시장 정보업체인 아트프라이스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전세계 예술품 경매 수입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3%로 3위를 기록하며 6.4%에 그친 프랑스를 처음으로 제쳤다고 보도했다. 전세계적으로 예술품 경매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은 시장점유율 43%를 차지한 미국 뉴욕이며 30%인 영국 런던이 그 뒤를 따랐다. 투기자본의 예술품 시장 유입이 급증하며 지난해 예술품 경매 시장은 일년 전에 비해 43.8%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프랑스의 아성을 넘은 것과 관련, 아트프라이스는 “아시아 지역에서 예술품 분야에 대한 관심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의미 있는 성적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호가 100만 달러가 넘는 고가 미술품 75점이 거래된 데 힘입어 78%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프랑스의 예술품 시장 규모가 작아지는 것은 프랑스의 젊은 인재들이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945년 이후 출생한 예술가의 작품이 전체 예술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 그런데 이 중 프랑스 예술가는 2.8%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세계적으로 작품 호가가 100만 달러를 넘는 35명의 예술가 중 중국인은 15명에 달하며 이들의 작품 가격도 지난 7년 동안 8배나 증가했다. 아트프라이스는 “지난해의 경우 이례적으로 투기 세력들의 예술품 구매가 급증했지만 이들의 주요 돈줄이 되는 뉴욕 월가 수입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영향으로 크게 줄어들면서 예술품 경매 시장에도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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