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25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디스의 경우 신용전망을 먼저 올린 후 1~2년 내 실제 등급을 상향 조정해왔기 때문에 한국의 신용등급은 이르면 내년께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올렸고 피치도 ‘A’에서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또 일본 양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R&I(Rating and Investment)는 지난 11일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높였다.
무디스는 2002년 3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A3’로 두 단계 상향 조정한 후 등급은 변경하지 않은 채 이번을 포함해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전망만 수정했다.
무디스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안보위험 완화 ▦양호한 재정건전성 ▦거시경제여건 호조 등을 들어 한국의 신용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특히 한미 FTA가 한국 경제 전반의 경쟁력과 생산성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고 한미 동맹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