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4원 54전(외환은행 고시 기준)에 거래돼 전 거래일보다 14원 45전 급등(엔화 대비 원화 약세)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3일(1,006원 6전) 이후 최고치다.
교착상태를 보였던 남북 협상이 25일 새벽 전격 타결돼 원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세계 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엔화 강세 폭이 더 컸다. 이에 엔화 대비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16엔 초반까지 급락(엔화 강세)해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박사는 “원·엔 환율 오름세는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국내 경기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중국발 불안 때문에 그 효과는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이슈가 당분간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원화 대비 엔화 강세는 심화할 것”이라며 “중국 증시 불안이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4일 장중 달러당 1,200원을 찍은 원·달러 환율은 남북 협상이 타결되면서 하락(원화 강세)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3원 70전 내린 1,195원 30전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