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농진청, 돈사 악취 줄이는 기술 개발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돈사에서 발생되는 악취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농진청이 개발한 기술은 사료용 고추냉이와 버섯폐배지를 돼지의 사료에 첨가하고, 돈사 바닥에 뿌리면 돈사에서 발생되는 악취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돈사 악취는 돼지의 대장과 돈사 슬러리 피트에 장기간 저장된 분뇨에서 탄소와 질소의 비가 맞지 않아 유해 미생물의 성장조건이 맞으면 많이 발생된다.


돼지의 대장 및 분뇨 슬러리의 발효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특유의 항균물질을 가지고 있는 사료용 고추냉이를 돼지에 먹이고, 유익 미생물이 좋아하는 영양소를 가진 버섯폐배지를 돈사 바닥에 뿌려서 돈사 바닥 아래의 분뇨 슬러리와 섞이도록 해 악취물질의 생성을 줄이도록 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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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에 따르면 사료용 고추냉이 0.03%가 첨가된 비육돈 사료를 체중 80kg 정도의 비육돈에 먹인 다음 분뇨 슬러리의 악취물질을 분석한 결과 고추냉이가 첨가된 사료를 섭취했을 때 고추냉이가 없는 사료를 섭취했을 때보다 페놀류 10%, 인돌류가 9 % 각각 줄었다.

또 비육돈의 분뇨에 버섯폐배지를 1% 첨가해 20일간 저장한 후 악취성분을 분석한 결과 버섯폐배지를 처리했을 때의 인돌류 농도의 증가율이 버섯폐배지를 처리하지 않았을 때보다 49 % 더 낮았다.

이에 따라 고추냉이가 첨가된 사료를 먹이고, 돈사바닥에 버섯폐배지를 뿌리면 돈사에서 페놀 10 %, 인돌은 59 % 정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진청 축산환경과 황옥화 연구사는 “돈사 악취를 줄이기 위해 농가에서 사료용 고추냉이와 버섯폐배지를 함께 사용하면 악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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