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8월 금통위 콜금리 동결 유력

물가ㆍ경기 언급에 관심 집중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앞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금통위에서 콜금리가 현행 연 3.75%에서 동결될것이라는 공통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유가로 인한 물가압박이 가중되고 있기는 하지만 내수부진이 계속되고 있는상황에서 경기회복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연합인포맥스가 8일 민간경제연구소와 국내외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4개 참가기관 모두 콜금리 목표수준이 현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이번 금통위는 콜금리 조정 문제가 아니라 8월중 통화정책방향을 제시하면서 경기에 대한 진단과 물가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발표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당장에는 콜금리 조정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압력이 가중되고 선진국들도금리인상의 속도를 높일 경우 한국은행도 계속 팔짱만 끼고 있을 수는 없으며 연말또는 내년초에는 금리를 상향조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금통위에서 나올 8월중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 담기는 표현과 용어를 통해 향후 금리조정의 시기와 방향을 읽는데 관심을 집중시킬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6월, 7월의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은 표현상의 선명한 차이점으로 주목을 끌었으며 이번 발표문에는 어느 정도의 변화가 있을 지 주목된다. 6월 발표문에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나 수출호조속에 실물경제가 완만한 개선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표현으로 경기를 진단했다. 그러나 7월에는 "수출과 생산의 호조에도 불구,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저조로실물경제상황이 크게 호전되지 않고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면서 한편으로는 "하반기는 내수가 부진에서 벗어나겠으나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밝혀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물가에 대해서는 6월 발표문에는 "물가 상승압력이 잠재돼 있다"는 표현을 썼으나 7월에는 "고유가 지속으로 상방위험이 증대되고 있다"고 밝혀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물가압박에 대처, 콜금리 인상을 저울질하기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했다. 따라서 이번 금통위 회의는 물가문제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취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향후 금리인상의 시점과 속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관계자들은 그러나 최근의 소비자.생산자 물가 급등세가 고유가로 인한 비용요인에 의한 것일 뿐 수요측면의 압박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섣불리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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