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시론] 수익악화 이통사, 헬스케어가 답이다


통신서비스사업은 2018년부터 붕괴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화는 스카이프 등으로 무료가 시작됐고 인터넷도 무료로 변하고 있다. 글로벌 GDP에서 차지하는 통신서비스 비중은 2003년 3.4%에서 2012년 2.6%로 줄었다. 특히 한국 통신서비스 업체의 이익 감소폭이 매우 크다. 유럽의 이동통신시장은 경쟁격화, 수익성 악화로 M&A가 증가하고 대기업에 인수합병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스프린트가 T-모바일 M&A를 추진 중이다.

전화, 인터넷, 메신저 무료전환 추세

구글 룬 프로젝트는 지구촌에 무료인터넷을 깔겠다고 지난해 8월 천명하고 뉴질랜드에서부터 성층권에 비닐풍선을 쏘아 올려 무료인터넷중계기를 깔기 시작했다. 타이탄 태양광 무인기기업을 매입해 한번 띄우면 5년간 떠 있는 이 무인비행기에 무료인터넷중계기를 장착한다. 이에 질세라 페이스북 또한 지상에 모든 전신주·전봇대·대형빌딩 등에 무료인터넷중계기를 깔겠다고 같은 달에 천명했다. 2018년까지 늦어도 2020년까지 전 세계가 무료로 인터넷을 쓰게 된다. 인터넷기업들에는 시장이 엄청나게 늘어난다.


현재 통신사들의 문자서비스는 카카오톡·라인 등으로 무료화됐다. 돈이 되는 분야의 인프라로는 이제 헬스케어 밖에 없다. 가장 가까운 서비스 다양화 전략은 해피커뮤니케이션(happy communication). 아빠의 심전도나 혈압을 체크하는 등 자녀들이 멀리서 부모님의 건강을 점검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많이 까는 통신업자가 가입자 유치에서 승리하거나 유료서비스로 수익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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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심전도 등으로 심장을 체크하는 시스템, 부모나 자식들의 다이어트 점검, 질병예방 시스템, 잠을 체크하는 트랙슬립(track sleep) 시스템, 칼로리 소모 및 영양 점검 시스템 등 무궁무진하다. ECG심전도를 밴드나 팔찌, 웨어러블로 끼고 다니게 하고 자녀나 가족, 스스로 체크하는 시스템으로 심장박동 변이를 수시 체크해 삼성의 '이건희 심장'처럼 대응하지 못하는 고령인구를 없애줄 수 있다.

이러한 헬스케어 시스템을 클라우드에서 꺼내 쓸 경우 통신사들은 가입자 유치가 유리해질 수 있다. 통신사는 국민들에게 행복하고 건강한 삶,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유지해주는 행복한 삶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업 이미지제고에도 도움될 수 있다. 헬스케어 기술을 누구나 다 저렴하게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 건강보험 예산이 줄어드는 등 국가의 의료비용도 절감될 수 있다.

건강체크 서비스로 가입자 유치해야

현재 스포츠트래커로 알려진 3㎜×3㎜ 칩의 최대 생산자는 '뉴로스카이'이며 이미 헬스케어 앱을 수십개 만들어놓고 있다. 성인성 스트레스를 점검하고 이완시켜주는 앱이 있으며 수면의 질(sleep mode)을 점검해 숙면을 취했는지를 판단해주며 개개인 건강을 체크해 보험료를 건강한 사람과 차별화해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과학기술 발전은 인류에게 값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뇌파 장비를 소비제품으로 만들어 차세대 아이들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다. 불안감을 없애주는 명상프로그램, 주의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앱들이 필요하다. 뉴로피드백·바이오피드백·보디피드백으로 뉴런을 훈련하면 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한다. 생체공학 교육공학자들은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학습하도록 콘텐츠를 만들 수가 있다. 이 모든 것들이 국민행복산업이다. 국민행복프로젝트를 장착해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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