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활 통한 강한 액션 관객 마음 명중했죠"

500만 돌파 '최종병기 활' 김한민 감독

영화'최종 병기 활'이 5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지난 8월 10일 개봉 후 25일 안팎이 지났으니 5일마다 100만명씩 동원한 셈이다. 현재'최종병기 활'은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흥행 2위로 올라섰다. 영화는 하나뿐인 누이 자인(문채원)을 구하기 위해 청나라 정예부대(니루)의 심장부로 뛰어든 조선 최고의 신궁 남이(박해일)의 활약상을 그린다. 영화를 연출한 김한민(42ㆍ사진) 감독은 "기존 사극과 달리 활을 통해 강한 액션을 가미했다는 점에서 관객들이 느끼는 긴박감이 큰 것 같다"고 영화에 대한 반응을 분석했다. "총이나 칼과 달리 부러질 듯 부러지지 않는 활의 속성이 우리 역사와 참 비슷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관객들도 그런 면을 높이 사준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인터뷰 중간중간"관객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개봉 전 많이 봐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지만 관객들이 이렇게 몰릴 줄은 몰랐어요. 고개 숙여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김 감독은 관객들과 함께 '최종병기 활'의 또다른 공로자로 배우와 스태프들을 꼽았다. "촬영이 워낙 긴박하게 진행됐어요. 다행히 낙마 같은 큰 사고 없이 개봉하게 된 것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몸을 던지다시피 촬영에 임해준 덕입니다." 영화는 여름 시즌에 맞춰 내놓기 위해 4개월만에 촬영을 마쳐야 될 정도로 매순간 초읽기로 촬영과 편집이 진행됐다. 병자호란을 다룬'최종병기 활'이 성공함에 따라 김 감독은 차기작으로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 시대를 다룬 역사영화 2편도 후속작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학창시절부터 역사 과목을 좋아했다는 김 감독은 "선조들이 위기 상황에서 보여준 불굴의 정신 같은 것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내용으로 3부작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그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작품들이 사극만은 아니다. "'극락도 살인사건(2007)''핸드폰(2009)' 등 전작들에서 알 수 있듯 원래 내 주특기는 스릴러물"이라는 그는 "사극이라는 특정 장르를 고집하기보다 관객들의 인상에 남는 재미와 감동을 주고 싶다"는 작품관(觀)을 피력했다. '최종병기 활'은 9월 들어서도 흥행세가 이어져 추석까지 관객몰이에 나서게 됐다. 영화계는 '최종병기 활'이 올해 개봉한 영화 흥행 1위인 '트랜스포머3'(779만)를 깨고 또하나의 1,000만 영화를 탄생시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감독은"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는 말로 에둘러 기대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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