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유가 한때 34달러 육박

유엔(UN) 무기사찰단이 이라크에서 화학무기 탄두를 발견하는 등 이라크 위기가 재차 고조되면서 16일 국제 유가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금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은 장 중 한때 33.98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전일보다 45센트(1.4%) 오른 배럴 당 33.6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00년 11월 30일 이후 최고치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3월물도 이날 46센트(1.5%) 상승한 배럴 당 30.58달러를 기록했다. 알라톤 트레이딩의 에너지 트레이더인 필 플린은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이 날마다 고조되고 있다”며 “화학탄두 발견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전쟁 의지도 더욱 확고해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전쟁 위기가 고조되면서 상대적 안전자산인 금으로의 투자자금 유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 16일 NYMEX에서 금 2월물은 전일보다 7달러(2,0%)나 폭등한 온스 당 358.1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1997년 3월 이후 약 6년만의 최고가다. 국제 외환시장 역시 이라크 전쟁 위기로 요동치는 양상을 보였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투자자들은 달러화를 내다 팔고 유로화, 스위스 프랑화 등 다른 안전통화를 집중 매수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에 따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1.0610달러를 기록, 3년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장 중 한 때 달러 당 117.68엔을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한운식기자 wools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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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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