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北송금 노벨상연관’ 사설관련 WSJ에 강력 항의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현대상선의 비밀 대북 송금과 연관지어 비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대해 정부가 강력 항의에 나서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뉴욕 주재 총영사관은 WSJ이 대북 송금과 남북 정상회담 및 노벨 평화상 수상의 관계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단정적으로 언급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오는 7일 WSJ 본사를 방문, 유감을 표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WSJ은 5일 `김정일에 돈 바치기(Paying Off Kim Jong Il)`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만일 한 쪽이 평화실현을 구실로 다른 쪽을 이끌어 내기 위해 돈을 준다면 세계는 사실상 더 나빠진다”며 “이것이 지난 주 현대계열 기업이 2002년 남북정상회담을 실현시키기 위해 2억200만 달러를 지급했다는 폭로가 있은 후 떠오른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이어 “남북한간 돌파구 마련은 노벨위원회로 하여금 김 대통령에게 노벨상을 수여하게 했지만 이제 이 상은 받을 가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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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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