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은행 부실채권을 조기에 정리하기 위해 오는 11월24일 부실채권정리전담기구로 설립되는 성업공사가 연말까지 은행의 부실채권 4조∼4조5천억원(장부가)을 장부가의 60% 수준인 2조∼2조5천억원 상당에 매입토록 했다.성업공사가 매입하는 부실채권은 담보부채권, 산업합리화조치나 법정관리등에 따른 장기채권, 무담보채권 등이며 매입가격은 실제 회수 가능한 시장가격에서 각종 비용을 공제한 금액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연리 5%의 한국은행자금 2조원 ▲산업은행의 연리 8% 융자금 5천억원 ▲금융기관 출연 5천억원 ▲시장금리로 발행하는 채권 5천억원 등 모두 3조5천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19일 「금융기관 부실자산 등의 효율적 처리 및 성업공사의 설립에 관한 법률시행령」 제정안을 포함해 이같은 내용의 성업공사 설립 및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방안을 발표했다. ★관련기사2면
재경원은 97년 8월말 현재 은행의 매각 가능한 부실채권이 18조4백75억원에 달하고 매각희망채권은 장부가 기준 16조4천3백52억원이나 이를 시장가격에 따라 할인한 예상매입액은 4조8천5백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