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지점 250개 늘린다

점포확장 공격경영으로 이어질지 '관심'내년중 250개 은행 지점이 새로 생겨난다. 이로써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인터넷 뱅킹 활성화로 감소세를 보여온 은행 점포수가 5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금융계는 은행권의 점포 확장이 본격적인 공격적 경영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하나, 신한, 농협, 우리, 외환, 기업, 조흥, 제일, 한미등 10개 은행들은 올해말 5,378개에 달하는 지점수(출장소 포함)를 내년중에 250개 이상 신설, 총 5,632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주로 서울 및 수도권 남부 지역 등에 새로 생기는 아파트 단지 및 공단지역에 집중적으로 점포를 증설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내년중에 60개의 일반 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다. 올 한해동안 기업금융 점포가 60개 가량 늘어났지만 개인영업점포가 줄어든 것을 감안해 본격적으로 점포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은행과의 합병작업으로 올 한해동안 점포수가 하나도 늘지않았던 하나은행도 내년중에는 39개 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다. 금년중 17개 점포를 늘린 신한은행의 경우 내년에는 이보다 많은 총 30개(개인점포 20개, 기업점포 10개)의 점포를 증설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2002년에 38개 점포를 폐쇄했으나 내년에는 20개 점포를 새로 열기로 했다. 외환, 기업, 조흥은행 역시 내년도 사업계획에 각각 20개 영업점을 신설하기로 했다. 한미은행과 제일은행도 10개정도의 신규 지점을 만들 예정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뱅킹이 은행 창구거래 비중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은행 영업은 점포망을 기반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며 "은행들이 우수고객을 위한 상담과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영업점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은행은 우수고객이 많은 지역 위주로 영업점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난주말 점포담당 부장들끼리 회의를 갖은데 이어 내년 1월중에 다시 점포신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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