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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경(24ㆍ하이트)과 유소연(20ㆍ하이마트), 맞수의 정면 대결이 시작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 대회 첫 날 서희경과 유소연이 공동 선두에 나서며 승부를 펼치게 됐다. 두 선수는 19일 제주 서귀포시 더 클래식 골프장(파72ㆍ6,40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기록, 윤채영(23ㆍLIG)과 함께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KLPGA투어에서 양강 체제를 형성했던 둘은 올 시즌 성적이 신통찮았다. 서희경은 올해 1승도 챙기지 못하며 상금랭킹 11위(1억3,600만원)로 처졌고 유소연은 지난해 12월 개막전에서 승리한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상금랭킹 5위(1억7,700만원)로 밀려났다. 지난해 각각 5승, 4승씩 챙긴 서희경과 유소연은 우승상금 1억2,000만원(총상금 6억원)이 걸린 이 대회에서 함께 선두에 올라 올 시즌 KLPGA투어 판세를 바꿀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
서희경은 이날 버디7개, 보기1개로 무난하게 첫 경기를 치렀다. 12번홀(파3)에서 3퍼트를 한 것을 제외하면 흠잡을 데 없는 경기 결과였다. 첫 홀에서 버디를 낚은 데 이어 6번(파4)과 8번홀(파5)에서 1타씩 줄였고 후반에도 버디 4개를 추가했다. 서희경은 “최근 샷할 때 너무 급한 면이 있었다. 리듬감을 되찾으려고 노력했고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유소연도 전반 버디 3개를 낚은 데 이어 후반에도 3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첫날을 마감했다. 유소연은 “최근 긴장하면 드라이버 백스윙할 때 톱 부분이 머리 쪽으로 쏠리며 오버 스윙이 된다. 문제점을 의식하고 고치려 한다”며 “이날은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2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돼 모처럼 동반 플레이를 펼칠 예정이다.
‘미녀골퍼’ 윤채영도 이날 빼어난 샷 감각을 뽐냈다. 윤채영은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2m 안팎의 확실한 어프로치를 성공하는 등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았다. 윤채영은 “상반기에는 그린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점을 많이 보완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한 ‘슈퍼루키’ 조윤지(19ㆍ한솔)와 이승현(19ㆍ하이마트)이 함께 공동4위(5언더파)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홍란(24ㆍMU스포츠)이 윤슬아(24ㆍ세계투어) 등과 더불어 공동6위(4언더파)에 자리했다.
한편 이 대회 초청선수로 출전한 ‘러시안 뷰티’ 마리아 베르체노바는 더블보기 1개, 보기7개, 버디2개를 기록, 공동 96위(7오버파 79타)로 경기를 마쳐 체면을 구겼다. 베르체노바는 176cm의 늘씬한 키에 2007년 러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풀시드를 받아 화제를 모은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