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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조광범 교수(사진·소화기내과)팀이 21개월 된 소아 환아의 위 종양을 내시경으로 절제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수술 없이 내시경으로 위 종양을 제거하는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을 세계 최연소 환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관련 학회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산병원에 따르면 조 교수팀은 21개월 여아의 위 날문(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연결되는 부분)을 막고 있는 직경 5cm 크기의 ‘과증식 종양’을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환자는 깨끗한 위 상태로 정상적인 성장 발육을 보이고 있다.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은 조기 위암을 비롯한 위장의 종양을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수술로, 합병증과 위험성이 낮고, 입원기간이 짧으며, 위장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성인은 위벽이 두터워 비교적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지만, 소아는 점막이 매우 얇고 출혈시 쉽게 저혈성 쇼크에 빠지기 때문에 시술에 어려운 점이 많다. 지금까지 일본의 11세 어린이 수술이 세계 최연소로 알려져 있다.
조 교수는 “어린이는 내시경 수술의 어려움 때문에 대부분 개복수술로 진행된다”며 “현재 국내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 수준은 세계적이며 이번 수술로 한국의 의료기술력과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